매일신문

문 대통령 "아프간 평화재건해야…국제사회가 탈레반 정책변화 이끌자"

"아프간은 현재 불안정…국제사회 지원 따라 상황 매우 달라질 것"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 불안정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적 재건을 바란다며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화상으로 열린 '아프간 관련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통해 "아프간은 현재 불안정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에 따라 상황이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한국 정부는 군 수송기를 급파하고 미국 등 여러 국가와 공조해 현지인 직원과 가족 등 391명을 무사히 국내로 호송했다. 한국은 아프간 재건을 위해 지난 20년 간 10억 달러 규모의 무상 원조와 재정 지원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G20은 지구적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마찬가지로 아프간이 안정을 찾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아프간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필수적 원조를 해야 한다. 한국도 국제사회의 지원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아프간 신정부 수립을 기대하고 있다"며 G20 국가 뿐만 아니라 탈레반을 향해서도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탈레반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약과 무기 밀거래의 확산을 막도록, 또 아프간이 국제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대테러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한국과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0여개 국 정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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