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연일 이재명 저격 "대장동 게이트='이재명 책임'이라는 데 동의하는 국민 多"

"특별당규 절차 따라 결선투표 진행해야" 재차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 필연캠프 설훈 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이낙연 후보 경남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대장동 게이트가 '국민의힘 책임'이라는데 동의하시는 국민들보다는 '이재명 지사의 책임'이라는데 동의하시는 국민들께서 더 많다"고 재차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검경수사가 진행되며 우리당 유력 후보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배임이라면 그 윗선으로 수사가 향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이긴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이런 배경에서 우리 모두가 깜짝 놀란 3차 선거인단의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3차 선거인단이 보여준 민심은 분명하다"며 '이대로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불안하다'는 우려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해석했다.

설 의원은 또 당 지도부를 향해 "의원총회에서 코로나 상황 관련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다수 의원의 의견을 묵살하고, 특별당규 59조와 60조의 충돌을 인정하면서도 외면하는 등 민주적 절차를 무시해온 것은 당 지도부"라며 "오늘의 사태를 만든 책임은 당 지도부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결과 이의 제기에 대해 "저를 포함해 이낙연 캠프의 그 누구도 지금껏 불복한 바 없다. 경선에 함께 참여한 후보의 권리인 이의신청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며 "특별당규 절차에 따라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원팀이 돼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훈 의원 페이스북글 전문.

<당 지도부는 당원과 지지자의 우려와 걱정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당 논평에 답합니다.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이낙연 캠프와 제가 "경선과정에서 당 기구와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오히려, 의원총회에서 코로나 상황 관련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다수 의원의 의견을 묵살하고, 특별당규 59조와 60조의 충돌을 인정하면서도 외면하는 등 민주적 절차를 무시해온 것은 당 지도부입니다. 오늘의 사태를 만든 책임은 당 지도부에게도 있습니다.
대장동 게이트는 국민의 시선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대장동 게이트가 "국민의힘 책임"이라는데 동의하시는 국민들보다는, "이재명 지사의 책임"이라는데 동의하시는 국민들께서 더 많으십니다. 검경수사가 진행되며 우리당 유력 후보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배임이라면 그 윗선으로 수사가 향할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우리 모두가 깜짝 놀란 3차 선거인단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3차 선거인단이 보여준 민심은 분명합니다."이대로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불안하다!", "본선이 대장동 선거가 돼선 안 된다!"이런 우려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렇더라도 절차가 공정했다면, 단 0.1%p 차이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특별당규 해석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로인해 지지자들이 갈라져 있습니다. 정당한 문제제기를 묵살하고서 '원팀'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저를 포함해 이낙연 캠프의 그 누구도 지금껏 불복한 바 없습니다. 경선에 함께 참여한 후보의 권리인 이의신청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당규 절차에 따라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원팀이 돼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이재명 지사에게도 더 큰 동력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지금의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에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당 지도부는 선거관리 과정에서 어떤 후보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을 견지해야 합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후보의 지지자들이 원팀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당무의 역점을 둬야 합니다.
당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