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베놈2:렛 데어 비 카니지’ ‘십개월의 미래’ ‘실:인연의 시작’

영화 '베놈2:렛 데어 비 카니지'의 한 장면
영화 '베놈2:렛 데어 비 카니지'의 한 장면

◆베놈2:렛 데어 비 카니지

감독: 앤디 서키스

출연: 톰 하디, 미셀 윌리엄스

에디(톰 하디)의 머릿속에 기생하는 안티 히어로 베놈이 돌아왔다. 베놈과 대혼돈 시대를 예고한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우디 해럴슨)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3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사람을 잡아먹지 않겠다는 규칙을 내걸고 본격 동거에 들어간 베놈과 에디 브록의 일상은 순탄치 않다. 결국 이 둘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베놈은 에디를 떠나 방탄한 시간을 보낸다. 때마침 에디를 찾아온 경찰은 며칠 전 에디가 인터뷰했던 연쇄살인마 캐서디에 대해 추궁하며 그가 사형을 앞두고 탈옥했다고 말한다. 괴물을 봤다는 경찰들의 증언을 들은 에디는 모든 일이 틀어졌다는 것을 눈치채고 베놈을 찾아 나선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 역을 했던 배우 앤디 서키스가 감독했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십개월의 미래'의 한 장면
영화 '십개월의 미래'의 한 장면

◆십개월의 미래

감독: 남궁선

출연: 최성은, 백현진, 서영주

29살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 며칠째 속이 좋지 않은 컴퓨터 게임 개발자 미래(최성은)는 만성 숙취를 의심하지만, 곧 자신이 임신 10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당혹스럽기만 한 미래는 낙태, 결혼, 출산 등 어느 선택도 쉽게 할 수가 없다. 만삭이 된 몸으로는 주차된 차들 사이로 들어가 차 문을 열기도 어렵고, 공들여온 프로젝트가 성공해 중국에 진출하게 된 회사에서는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다. 반지를 건넨 남자친구와의 결혼에도 확신이 없다. 영화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과 임신부가 마주하게 되는 삶의 변화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96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실:인연의 시작'의 한 장면
영화 '실:인연의 시작'의 한 장면

◆실:인연의 시작

감독: 제제 다카히사

출연: 스다 마사키, 고마츠 나나

열두 살에 만나 서로의 첫사랑이 된 남녀가 18년의 세월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일본 영화. 불꽃 축제에서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소년과 소녀가 있다. 렌(스다 마사키)과 아오이(고마츠 나나)는 한눈에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보듬어주며 서로의 첫사랑이 된다. 함께 있어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아오이 가족이 쫓기듯 떠나면서 헤어지고 만다. "'운명의 실'이 있다고 생각해?" 아오이가 준 소원 팔찌를 8년 동안 간직한 렌. 어느 날 소원 팔찌가 끊어지고 두 사람은 운명처럼 재회한다. 그 후 우연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지만, 그때마다 서로의 곁에 이미 다른 사람이 있어 엇갈리고 만다. 홋카이도의 설원과 도쿄타워 등 배경이 아름답다. 13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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