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표 계산 방식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 이의제기를 논의하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소심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이 당무위 결과에 대한 수용 방침을 밝혔다. 당무위에서 결선 투표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자연스레 이 전 대표가 경선 결과 승복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당무위는 민주당의 대법원 격으로, 당헌·당규에 대해 유권해석을 할 최종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과 같은 당무위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당무위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방침은 당무위가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결론을 내더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전 진행된 회의에서도 당무위 결론과 관련해서 캠프 차원에서 가처분 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는 하지 않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무위에서 이 전 대표의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당무위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시도당 위원장, 시도지사, 국회 상임위원장 등 7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인사가 당 대표인 송 대표가 임명한 당연직 당무위원라는 점에서 당무위에서 이 전 대표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당무위 인적 구성을 보면 우리가 제기한 문제가 바로잡아지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이 전 대표가 당무위 이후에 직접 당무위 결과를 수용하는 사실상의 승복 선언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와 최종 절차인 당무위의 결정 이후에도 수용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경우 불복 프레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당초 최고위를 통해 이의제기 문제를 결론 짓겠다던 송영길 대표가 전날 오후 당무위를 전격 소집한 배경도 주목받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무위 소집 자체가 이낙연 전 대표측과 사전 교감 속에서 이뤄졌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다만 설훈 의원 등 이낙연 캠프 내에 강경파가 변수다. 캠프 일각에는 대장동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후보 교체'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