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10·20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은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금속노조대구지부, 건설노조대경본부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13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죽어나가고 있다.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고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찰의 불허에도 10·20 총파업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오늘 경찰에 49인 집회 신고 접수를 했지만 집회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총파업 집회는 강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1일 노동절 대회도 경찰에서 집회를 불허했지만 무사히 치러냈던 경험이 있다. 특히 이번 10·20 총파업은 전국 동시다발적이다 보니, 경찰도 병력이 부족해 무리하게 집회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0·20 총파업이 집회결사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경찰에서는 엄중한 코로나19 시기에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헌법에는 집회결사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총파업은 20일 오후 2시 중구 대봉동 봉산육거리에서 진행된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최소 7천여 명이며, 도보 행진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집회 내용과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추후에 검토해보고 조치할 내용이 있으면 조치하겠다. 방역 주체인 대구시와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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