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권 4수' 심상정, 이재명 향해 "나로 단일화해야 대선 이겨"

정의당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심상정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심상정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선출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서 결과 발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선출결과 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위를 차지한 심상정 의원과 2위를 차지한 이정미 전 대표가 12일 대선 경선 결선을 치른다. 연합뉴스

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번 대선은 심상정으로 단일화를 해야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이라며 '역(逆) 단일화'를 제안했다.

심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 시민들이 발상의 전환을 하실 필요가 있다. 유럽은 소수당이라고 하더라도 책임연정을 통해 얼마든지 집권하도 더 좋은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여태까지 거대 양당 중에 늘 차악의 선택이 강요돼왔고 그 차악 선택이 차악의 정치를 낳았고 우리 사회를 과거로 묶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심상정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책임 연정 시대를 여는 것이 시민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 의원은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대장동 사업에 대해) 이 지사가 단군 이래 최대 공익 사업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믿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중심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특혜를 부여한 선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 이 지사가 임명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라며 "이 사건은 최소 당했든지 결탁했든지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이 지사 배임 혐의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지사는)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을 임명한 책임자이자 대장동 사업의 최종 승인권자로서 정치적 책임을 진솔하게 말씀하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정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심 의원은 네 번째로 대권 도전에 나선다. 이날 정의당은 당 대선 후보 선출 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를 열어 심 의원이 이정미 전 대표와의 결선 투표 결과 총 투표 수 1만1천993표 중 6천44표(51.12%)로 과반을 얻어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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