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이 되는 지름길로 알려진 재판연구원들의 출신 대학이 일부 상위권 대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금천구)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임용된 재판연구원 총 1천4명의 출신 대학이 서울대 31.9%, 연세대 14.5%, 고려대 14.3% 등 이른바 'SKY' 출신이 6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급 법원에 배치되는 재판연구원은 사건의 심리 및 재판에 관한 조사, 연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지난 10년간 임용된 재판연구원 중 사법연수원 출신은 262명(26.1%), 로스쿨 출신은 742명(73.9%)이다.
이 기간 경북대를 졸업한 재판연구원은 6명으로 전체 대학 중 17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로스쿨을 졸업한 재판연구원을 출신 로스쿨별로 분석한 결과 성균관대가 97명(13.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77명(10.4%), 한양대(8%)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 로스쿨의 경우 경북대가 31명(4.2%), 영남대가 21명(2.8%)의 재판연구원을 배출해 전체 25개 로스쿨 중 각각 10위, 12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로스쿨 중에서는 부산대 로스쿨 출신 재판연구원이 53명(7.1%)으로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 43명(5.8%), 충남대 34명(4.6%)에 이어 경북대·영남대가 각각 4, 5번째로 많았다.
최 의원은 "법관의 다양성은 전통적인 지표인 출신 대학, 지역, 성별, 직역만으로는 보장될 수 없다"며 "법원이 우리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들을 반영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기 위해서는 재판연구원과 법관의 선발 방식 및 기준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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