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빅2'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14일 나란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안방'인 경기도로 출격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 핵심 당직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수원은 경기도청 소재지로 경기도지사인 이 후보에게는 '본진' 격이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역대 선거에서 어떤 후보자가 국민의 재산을 이렇게 약탈하고 특정인에게 어마어마한 부를 몰아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후보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밀어붙여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를 수용하게 만드는 정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며 "대통령이 잘못해도 이의를 제기하는 게 민주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승복 선언을 한 터라 이 후보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이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 표심까지 노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홍준표 후보는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경기 북부를 잇달아 방문하며 당원들과 만났다.
홍 후보는 남양주 당협 간담회에서 "저한테 가장 박하고 못되게 구는 여론조사 기관이 한국갤럽"이라며 "갤럽에서도 홍준표만 이재명을 이긴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니까 제가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서 홍 후보는 이 후보와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 소속 조광한 남양주 시장과 남양주시의회 의원 10여명을 만났다.

조 시장은 과거 경기도가 남양주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의뢰하고 이를 감사하자 1인 시위까지 벌였다. 남양주가 재난지원금을 이 후보가 추진한 지역 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한 데 따른 보복성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의혹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조 시장은 계곡 정비 사업도 이 후보가 아닌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을 추격하는 유승민·원희룡 예비후보는 이날 MBC, YTN, 광주 KBS 뉴스 등에 출연하는 등 메시지에 집중했다. 유 후보는 또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특히 원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 비율이 높은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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