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외부 활동에 제약이 적지 않은 가운데 자전거 여행으로 자유학년제를 알차게 보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 가창중학교(교장 변태석) 얘기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때 지필고사 없이 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 가창중은 매년 1학년을 대상으로 대구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을 진행해왔는데 이 행사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6~8일 가창중 1학년 전체 학생 39명이 대구에서 부산까지 가는 자전거 여행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사흘간 낙동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고, 180㎞를 완주했다. 행사에 앞서 주행 연습과 안전 교육으로 사전 준비도 충실히 했다.
코로나19 탓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감염 우려 때문에 숙박이 불가능했던 탓에 학생들은 5시간 이상 자전거를 탄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사흘 내내 반복해야 했다. 그럼에도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무사히 체험 학습을 마쳤다.
서성진 학생은 "원래 자전거를 못 탔는데 이젠 잘 탈 수 있게 돼 좋다. 특히 연습 주행 때와 달리 이번 여행에서 완주할 수 있게 돼 뿌듯했다"고 했다. 김은지 교사는 "학생들이 어려운 과제를 포기하지 않고 수행해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봤다"며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이해하고 도우면서 함께 완주하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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