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환수이익 1천822억원을 성남시민들에게 1가구당 50만원에서 60만원씩 배당할 계획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4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다가도 떡이 나오게 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이재명 지사는 "시장 잘 뽑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해당 언급을 두고 실제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자신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시민들에게 했던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절반의 성공으로 2천700억원을 들여 본시가지 1공단을 공원으로 만들었고, 920억원이 드는 터널, 도로 공사도 떠맡겨 절감한 예산으로 복지정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건 체감이 잘 안되니, (나머지)환수이익 1천822억원은 1가구당 50만~60만원씩 시민 배당을 해 정치효능감을 드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2018년 3월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시장직에서 사퇴하면서 실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임 시장(은수미 현 성남시장)이 1천억원을 빼 1인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했더라"며 "성남시민들은 그 10만원이 제가 토건족, 국힘(국민의힘)과 수년 간 싸워 뺏은 대장동 개발이익 5천503억원 중 일부라는 걸 모르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잘 뽑으면 국민살림 얼마나 나아질까"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자신에 대한 지지를 구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지사는 이 글에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공사 배당이익 관련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 문건은 국민의힘 대장동 의혹 태스크포스(TF) 및 유상범 의원실이 동아일보에 제공한 것이기도 하다. 이어 오늘(14일) 동아일보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7년 대장동 개발에 따른 성남도시개발공사(SDC)의 배당금 1천822억원을 임대주택 물량을 늘릴 용지 매입에 쓰지 않고 성남시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아래 문서상 동그라미 친 부분)에 직접 결재한 사실이 내부 공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한 맥락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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