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호영 尹캠프 선대위원장 "본경선 승부 尹으로 끝난다"

"공정·정의 회복에 강한 집념, 경청·소통하는 능력도 갖춰"
"정권교체 보탬 되도록 노력"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임 원내대표이자 최다선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오는 17일 윤석열 예비후보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한다.

주 의원은 15일 오후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캠프 측 제안은 말할 것도 없고 윤 후보 본인이 선대위원장 제안한 것만 두어달 전부터 모두 네 차례였다"며 "계속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만큼 미리 본선을 준비하기 위해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특정 캠프에 갈 생각이 없던 주 의원은 윤 후보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돌렸다. 윤 후보 캠프에서는 오는 17일 주 의원의 위원장 인선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대선은 캠프 선대위원장이 아닌 후보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본경선 승부는 끝났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본경선 승부가 끝났다'고 얘기한 것은 주 의원 눈에 비친 후보 경쟁력에 기인한다.

주 의원은 윤 후보가 가진 강점에 대해 "문재인 정권 아래 무너져 내린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강한 집념을 가졌다. 여기에 좋은 리더가 갖춰야 할 중요 덕목 중 하나인 경청하는 소통 능력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대구경북(TK)의 중진을 영입해 당원 비중이 높은 TK 당심을 사로잡으려는 생각으로 영입한 것이냐'고 묻자 주 의원은 "그런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윤 후보가 '캠프 내에 대선 캠프를 이끌어본 사람이 없다'면서 내 과거 경험을 십분 활용해주길 바라더라"면서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답했다.

주 의원은 2004년 대구 수성구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후 지난해 총선까지 내리 다섯 번을 대구에서 당선됐다.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 후보의 경쟁자인 홍준표 예비후보 등과 함께 당내 최다선 의원이다.

이러한 점을 들어 정치권 일각에서 이번 인선이 홍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캠프의 중심을 잡고 TK 조직을 정비하려는 의중이라는 것이다.

'사법시험 24회 동기이자 2008년 원내대표(홍준표)와 수석부대표(주호영)로 호흡을 맞추는 등 인연이 깊은 홍 후보로부터 영입 제안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주 의원은 "전혀 없었다"면서 "어차피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할 때이고, 전부터 꾸준히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 곳을 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1월 5일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통령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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