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의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가 여전히 미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구로 이전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연구개발 투자나 사회공헌활동 등 분야에서 지역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 갑)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연구개발 예산 6억원 중 대구지역 기업이나 지역 관련 공모사업 등으로 쓰인 연구‧개발(R&D) 보조비는 단 한 푼도 없었다. 지난해 연구개발 보조비 명목으로 대구지역에 5천만원이 사용된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연구개발비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 후 2년이 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수도권에 44%인 27억1천만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썼지만, 같은 기간 대구경북지역에는 9%(5억9천만원) 수준에 그쳤다.
올해 한국사스공사가 계약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에서도 지역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3천775억원의 계약금액 중 대구 지역기업과 계약한 금액은 74억원의 수준에 불과했다. 계약건수는 3.6%, 금액은 2%대에 머물렀다.
대구지역 사회공헌활동에 쓴 금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사스공사가 대구지역 사회공헌에 쓴 비용은 2억2천만원으로 전년(3억7천만원)보다 약 40% 줄었다.
양금희 의원은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된 이후 반복되는 지적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농구팀 유치를 발판 삼아 세계가스총회 등과 같은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대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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