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드코로나? 요양병원‧교회‧학교 고위험시설 방역이 관건

미접종자 많은 학교서 산발적인 감염세…요양병원 돌파감염도 위험요소로 부각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1천940명으로 집계돼 지난 7월 7일부터 10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1천940명으로 집계돼 지난 7월 7일부터 10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과 학생들의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와 예방접종률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가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에 관건으로 떠올랐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37명(해외유입 확진자 1명 제외)으로 집계됐고 오후 4시까지 42명이 추가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요양병원, 학교, 교회 등 고위험시설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다.

이날 달성군 소재 교회 관련으로 교인의 지인과 동거가족 등 n차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2명으로 늘었다.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이날 달서구 PC방에서 이용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곳은 지난 6일 확진자 1명이 수원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연락을 받고 대구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후 확진자가 다녀간 PC방의 동시간대 이용자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달서구 소재 일반음식점에서는 종사자 1명과 이용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다. 이곳은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태국 음식점으로, 주점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식점 관련으로 확진된 총 6명 가운데 4명은 달서구 소재 마사지샵 2곳에 근무하는 사실도 확인돼 마사지샵 이용자를 대상으로도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요양병원 돌파감염 사례도 발생해 다음달 초 일상 회복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날 수성구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1명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됐다. 확진된 요양보호사는 상반기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다.

지난 13일 요양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확진됐고, 요양보호사 확진으로 인해 환자 24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요양병원 간병인 3명은 업무배제 조치했고, 노출된 병동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코호트 격리 등 조치 예정이다.

미접종자가 많은 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점도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에는 학생이 5명이나 포함됐다. 동구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돼 학생 및 교사 268명이 검사를 받았고 수성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52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수성구와 북구 소재 중학교 2곳에서도 각각 학생들이 1명씩 확진되면서 수백명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대구시는 전국적으로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이 50%를 넘어섰지만 대구의 경우 38.4%로 저조한 점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확진되는 경우가 지속되고 있는데, 고3을 제외하고는 이제 막 접종을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접종을 적극적으로 완료해야 접종을 마치지 못한 학생들을 지켜낼 수 있다"며 "국가적인 분위기가 '위드코로나'로 가는 상황에서 방역의식이 해이해질 수 있는데 지역사회 전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접종 대상자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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