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상회복' 앞두고 가요계도 기지개…다시 열리는 콘서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방탄소년단(BTS)과 공동으로 진행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으로 4년간 360만 달러(약 42억9천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며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사진은 유니세프-BTS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연합뉴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방탄소년단(BTS)과 공동으로 진행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으로 4년간 360만 달러(약 42억9천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며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사진은 유니세프-BTS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연합뉴스

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회복 단계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중문화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주요 음악 공연이나 콘서트는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 또는 취소된 상태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가요계 역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그간 화면 너머로 팬들과 만나던 가수들도 하나둘 '현장 콘서트'를 약속하고 있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힙합 그룹 에픽하이(타블로·미쓰라·투컷)는 12월 17∼19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에픽하이 이즈 히어'(Epik High Is Here)를 진행한다.

지난 2019년에 열린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 중 2019' 이후 약 2년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소속사 아워즈 측은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공연인 만큼 뜨거운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라면서도 "발열 체크, 손 소독, 거리두기 좌석제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연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 적재는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적재는 11월 19∼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 공연을 시작으로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2월 5일 부산문화회관, 18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서울 공연의 경우, 지난 14일 오후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불과 3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가수 원호 역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만난다.

원호는 11월 13∼14일 이틀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위 아 영'(We are young)을 열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3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위니드러브(#WENEEDLOVE)' 이후 8개월 만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활동 재개를 모색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재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대형 팝 스타들의 공연과 대중음악 페스티벌이 하나둘 열리고 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정규 앨범 발매와 동시에 내년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BTS) 역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BT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총 4차례에 걸쳐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를 연다.

BTS가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건 약 2년 만이다.

몬스타엑스는 오는 12월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1 징글볼' 투어에 참여하며, 보이그룹 베리베리(VERIVERY)는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9개 도시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일상 회복 움직임과 함께 대중음악 공연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8일부터는 수도권처럼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역의 공연장 영업시간이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더 늘어난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 등 여러 요소를 봤을 때 실내 공연을 중심으로, 야외 공연의 경우 주요 지방 도시부터 시작해서 공연 분위기가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방역 상황이 좋아지는 동시에 '공연도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10∼11월 공연이 얼마나 안전하게 열리는지가 향후 공연 재개는 물론 대중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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