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감 앞둔 이재명 "제 역량 보이는 좋은 기회될 것"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직 도지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마지막 국감에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경기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며 "야당의원들에게 수모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설령 정치 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는 국민의힘 의도와는 다를 것"이라며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야당과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된 대장동 사업의 진실이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를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경기도가 이뤄낸 많은 도정 성과가 정쟁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지 않을까 마음이 쓰인다"며 "지난 3년 3개월, 도지사 임기 동안 '작지만 중요한 변화로 큰 성과를 거둔 경기도 행정들이 많다. 1천380만 도민께서 만들어주신 도정 지지도 1위는 저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정쟁 국감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경기도민과 경기도 공직자분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국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국감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도 이 지사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오히려 이재명 대선 후보의 행정 능력을 입증하고 청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이 후보의 반전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후보도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기도지사 국감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라 생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대장동 투기를 공영개발로 바꿔 개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상생하는 국토개발'로 전환한 사례임을 이재명 지사의 입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이익을 특정 소수에게만 귀속되지 않게 하려 했던 이 후보의 노력과 진심을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완승으로 끝날 것"이라며 "대선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경기도 국감은 이 후보를 무너뜨리려는 국민의힘과 대장동 사태의 반전을 노리는 이 후보와의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