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수정의 뷰티라이프] 운동으로 피부 건강 지키는 방법

가을은 지난여름의 무더위 때문에 미루고 망설여졌던 운동을 하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운동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의 목적을 건강과 체형관리에 둔다. 하지만 운동은 건강한 신체와 체형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운동의 효과는 엔돌핀, 세로토닌,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그리고 GABA(감마아미노부티르산)와 같은 많은 신경 전달 물질들의 생성으로 인해 기분 조절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꾸준한 운동은 신체적인 효과 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조금만 부지런하게 하루에 40분 정도만 내 몸을 스스로 움직여 운동할 수 있는 의지와 실천력만 있다면 누구나 건강한 신체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까지 만들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 시에는 가급적 자외선이 강한 낮 시간은 피하고 퇴근 후 저녁시간이나 집안이나 헬스장 등 실내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올 가을엔 시원하고 선선한 기운을 듬뿍 느끼면서 내 몸 상태에 가장 적합한 운동 방법들을 통해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원리와 방법들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운동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만드는 원리

▶땀: 운동 시에 흘리는 땀은 피부에 동전의 양면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운동으로 흘리는 땀은 피부 모공을 열어주어 체내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해주며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살균해주는 항세균제의 역할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운동 후 땀을 그대로 방치하면 모공을 막아 세균을 번식시켜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액순환: 운동을 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액순환이 증가한다. 또한 호흡을 통해 충분한 산소를 혈액에 공급해주며 인체 내 장기들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주며 혈액순환의 증가는 체온을 상승시켜 모공을 열어 체내의 열을 체외로 배출시키며 동시에 체내 깊숙하게 쌓여있던 각종 유해 노폐물들을 원활하게 피부 밖으로 내보내게 해준다. 일부 의학자들은 운동 시 모공의 확장으로 배출되는 땀과 노폐물들은 자연스런 피부 관리의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탄력 있는 피부: 피부와 근육 사이층에서 근육과 장기 등을 감싸고 있는 근막은 우리 인체 골격 등의 형태를 잡아주고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꾸준하고 적당한 운동은 근막을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근막에 탄력이 생기면 근육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이로 인해 피부까지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 결국 피부가 처지고 늘어지는 현상은 대표적으로 근막의 탄력이 없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따라서 운동이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주어 동안 피부까지 유지해 줄 수 있는 탁월한 피부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르티솔(Cortisol)호르몬 분비억제: 내·외적인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인체의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래서 이 호르몬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의 분비가 과다해지면 인체 면역기능 저하되고 고혈압이나 뇌졸중은 물론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과다한 피지의 분비로 인해 뾰루지, 여드름 등의 문제성피부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코르티솔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collagen)까지 손상시켜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꾸준하고 적절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줄 수 있어 피부건강은 물론 인체의 면역 기능까지 강화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이오카인(myokines)호르몬의 분비: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들을 일컬어 마이오카인이라고 한다. 평소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할 때 움직여지는 근육들에서 마이오카인의 분비가 촉진되며 이렇게 만들어지는 호르몬들은 우리 인체 세포조직들을 활성화시켜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꾸준한 운동은 마이오카인 호르몬들의 분비를 통해 피부 노화도 예방할 수 있다.

머리묶기
머리묶기

◆운동하기 전 피부를 위해서는

1.메이크업 지우기: 운동전에는 피부를 위해서 반드시 메이크업을 지운다. 가끔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 운동을 하시는 여성분들이 메이크업을 한 상태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메이크업 상태로 운동을 하게 되면 땀과 더불어 화장품의 잔해들과 유해물질 등이 어우러져 피부모공을 막아 오히려 피부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잠시 자연의 피부로 돌아가는 게 좋다.

2.머리 묶어주기: 머리가 흘러내려 얼굴피부에 닿으면 모발에 스며있는 피지. 샴푸. 린스 등의 성분으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운동전·운동중 물마시기: 운동으로 인해 땀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체내의 수분이 배출되게 된다. 따라서 운동 전 약200ml 이상 물을 마셔주면 체내 수분유지 및 피부 수분밸런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운동 중에도 땀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 갈증을 느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게 피부건강을 위해 도움이 된다.

4. 운동 시 깨끗한 타올 준비: 운동으로 인해 흐르는 땀을 옷소매나 손으로 닦아내면 손이나 옷소매에 묻어있는 유해물질이 피부에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 시에는 미리 준비한 깨끗한 타올로 흐르는 땀을 닦아 주는 게 피부에 도움이 된다.

운동 시 땀과 함께 배출된 피지 등 노폐물들을 샤워와 세안을 통해 깨끗이 씻어낸다.
운동 시 땀과 함께 배출된 피지 등 노폐물들을 샤워와 세안을 통해 깨끗이 씻어낸다.

◆운동 후 피부관리를 위해서

1. 알맞은 운동법의 선택: 전 세계에서 가장 무난한 운동법으로 걷기나 조깅이다. 특히 걷기에 있어서는 흔히들 만보를 걸어야 효과가 있다고들 하는데 실상 만보의 개념은 일본의 보행숫자를 기록하는 기계의 이름인 만보계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상술에서 나왔다고 한다. 따라서 걸음의 숫자보다도 운동의 강도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하루 약 40분 정도 온몸에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걷는다면 적당한 운동법이 될 수 있다.

너무 과한 운동이나 이로 인해 지나치게 과다한 땀의 분비는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또한 과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기 되면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고 운동이로 인한 혈액순환의 증진으로 인해 열이 높아지면서 얼굴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조현상까지도 올 수 있다. 평소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과 운동시간이 중요하다.

2. 피부열 식혀주기: 운동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피부온도도 상승하게 된다. 피부열로 인해 땀이 나면서 피부의 모공이 넓어져 있어 운동 후에는 반드시 차가운 물이나 냉타올로 피부의 열을 식혀줘야 한다.

3. 샤워와 세안: 운동 시 땀과 함께 배출된 피지 등 노폐물들을 샤워와 세안을 통해 깨끗이 씻어낸다. 세안 시에는 자극이 강한 세안제 보다는 순한 성분의 클렌징을 사용하여 주는게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 여드름이 잘 생기는 지성피부라면 항균과 항염 작용을 도와줄 수 있는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 성분이 함유된 보디클렌저를 사용한다면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4. 수분관리: 운동 시 흘린 땀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피부는 수분이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세안 후에는 화장품의 선택이 중요할 수 있다. 운동 후 바르는 화장품에는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보습효과를 주고 피부 수분을 지켜줄 수 있는 히알루론산(hyaluron)이나 글리세린(glycerin), 쉐어버터(shea butter)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들을 사용하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이나 알로에 등을 천연팩으로 사용해도 피부 수분 보충 및 피부 열을 내려주는데 효과적이다.

신수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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