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양강주자 尹·洪 '몸집 불리기' 경쟁 격화

윤석열 후보 TK 최다선 주호영 영입으로 당심 설득 주력
홍준표 후보 경선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으로 지지세 확산 자신감 표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경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경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 기자회견' 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에서 양강구도(兩強構圖)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본경선이 본격화함에 따라 몸집 불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누가 당의 간판으로 '본선'에 나가야 보수진영의 염원인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당원과 국민에게 '나를 따르는 무리가 이 만큼이니 주저 말고 저를 선택해 달라'고 요구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치권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 등의 영향으로 인터넷, TV토론회, 언론보도 등을 주로 활용하며 공중전에 집중했던 두 후보 진영이 본 경선 투표가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그간 소홀했던 조직표 확보를 위한 지상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중전을 통해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면, 다음은 가급적 응집력 높은 조직의 지지를 이끌어내 조직원 다수가 투표에 참여하도록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윤석열 후보 캠프는 17일 대구경북 최다선(5선) 현역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윤상현·조해진·이종성 현역 국회의원을 캠프에 합류시켰다.

윤 후보 캠프는 당의 텃밭 출신인 대구경북 출신 주 전 원내대표 합류로 '당심 결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주 전 원내대표가 불교계에 두터운 인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본 경선에서도 불교계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국 250여개 당원협의회 중 140곳이 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다른 캠프보다 훨씬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 캠프는 같은 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으로 맞불을 놨다. 애초 '줄 세우지 않겠다'며 인재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던 홍 후보 캠프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열린 캠프'를 표방하고 나섰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까지 끌어내며 '확장성'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박사모' 등이 속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중이다.

윤 후보와 홍 후보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최 전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 상승세에 기대감도 높다"며 "국정감사가 끝나면 중립 지대에 있는 현역 의원들이 홍 후보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홍 후보 캠프는 최 전 원장 영입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두 캠프에서 모두 영입 제의를 받아왔던 경선 경쟁자가 종반전에 자신들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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