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처용이 132번째 무대인 연극 '일어나라 알버트'로 24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우전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흑인에 대한 인권차별정책이 한창이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어느 날 '주님'이 재림하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주님께 비는 소원을 통해 흑인들의 힘든 현실이 드러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작품은 에피소드 중심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채워진다. 악기연주자 봉기니와 백인 경찰 펄시 두 사람이 시종일관 극을 이끈다. 봉기니, 펄시 역의 두 배우가 여러 극중 인물들의 행동을 묘사하는 것이 압권이다. 특별한 무대적 장치나 세트가 없는 빈 공간 속에서 배우의 움직임과 간결한 소품만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덕분에 관객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이런 줄거리는 비단 흑인 차별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게 극단 처용의 노림수다. 오늘의 대한민국 서민, 소외계층, 외국인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극단 처용 성석배 대표가 연출로 맡고 봉기니 역에 조용채, 펄시 역에 김성원이 나선다.
만 10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0분. 관람료 2만원. 평일 오후 7시 30분, 휴일 오후 3시, 6시 (2회 공연). 문의 053)653-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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