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구미시, 친환경 시내버스 도입 몇 년째 제자리

구미시 전체 시내버스 170대 중 전기 시내버스 2대에 불과
전기·수소 시내버스 도입에 대한 향후 구체적인 안 없어

경북 구미시는 전기 시내버스 2대를 운행중이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는 전기 시내버스 2대를 운행중이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 전기버스 무선충전소의 모습.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 전기버스 무선충전소의 모습. 이영광 기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친환경을 위해 전기 및 수소 시내버스 도입을 늘려가는 가운데 경북 구미시의 친환경 시내버스 보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구미시는 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원을 받아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구입해 시범운영을 하는 등 전기버스 보급에 선도적으로 움직였지만, 몇 년째 전기 시내버스 보급이 없는 상태다.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중인 시내버스는 모두 170대로 CNG(천연가스)차량 125대, 경유 버스 43대이며, 전기버스는 2대에 불과하다.

전기 시내버스는 도입 당시 4대로 시작해 고장 등의 이유로 2대는 폐차됐다. 버스 차고지 등 무선 전기 충전소가 마련된 4곳은 전기버스 2대만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운행중인 전기버스 2대 역시 잔고장이 많아 수입산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는 수소버스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구미시는 2023년까지 버스·트럭이 충전할 수 있는 특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지만, 수소버스차량 도입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시는 비용 문제로 단기간 내 전기·수소 시내버스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기 시내버스 경우 1대당 5억원 상당의 비용이 소요, CNG시내버스보다 4~5배 더 비싸다.

구미시 관계자는 "충전소 등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졌을 때 친환경 시내버스 도입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며 "별다른 보조금 지원없이 시내버스 운수업체에게 큰 적자를 감수하며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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