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가 부족한 대구 동구 지역에서 매년 1천500명의 학생이 다른 구(區)에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구의회는 중·고등학교 신설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동구의회는 19일 지역 중학교 신설과 유치에 관한 주민 여론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용역은 신효철, 권상대, 최은숙 구의원이 소속된 동구의회 의원연구단체 '동풍'이 준비했다.
동구의원들은 학생 수에 비해 학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동구에 있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정원은 1천98명으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정원(1천344명)보다 246명이 부족하다.
동구 지역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정원 부족율은 -18.3%로 입학 정원에 여유가 있는 수성구(+26.4%)와 큰 차이를 보였다. 대구 전체 평균(-5.8%)과 비교해도 한참을 못 미치는 수치다.
여자 중·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는 동구 지역 여학생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정원은 1천293명인데 중학교 1학년 입학 정원은 967명에 불과하다.
입학 정원을 넘어서는 326명(-25.1%)이 다른 구(區)에 있는 학교를 다녀야 하는 셈이다. 여학생의 경우 대구 전체 평균(+9.1%)과 큰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3에서 고1로 진학하는 모집정원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474명, 464명 부족했다.
이에 동구의회는 "매년 1천500명에 달하는 동구 학생이 다른 구로 등교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중·고등학교 신설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