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일 대선 경선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인 대구경북(TK)에서 TV 토론회를 개최한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 모두 '보수의 심장' TK 표심 잡기에 혈안이 된 만큼, 이날 시도민들에게 내놓을 메시지와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인방은 이날 오후 5시 30분 대구MBC에서 다섯 번째 지역순회 토론회를 벌인다.
'안방'에서 토론회에 출격하는 유승민 후보는 하루 앞선 19일 대구로 미리 이동해 대구 동화사를 찾고 TK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이어 달성군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제가 태어나고 학교를 다니고 정치를 했던 곳이 이곳(대구)이다. 여야 통틀어서 대구경북에서 결혼하고 학교 다니고 정치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지역 연고성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정말 단 한 번도 제 양심과 소신에 부끄럽게 행동을 해온 적이 없다"며 "유승민을 지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공개할 TK 지역 공약과 메시지를 다듬었다.
윤 후보 측은 "토론회에서 정권 교체의 최적임자를 어필하고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할 것"이라며 "공약과 관련해서 캠프 내 TK 의원들과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후보도 이날 공식 일정을 자제하고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최근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와 거세게 맞붙고 있는 홍 후보는 이번 TK 토론회에서 자신이 보수의 적자임을 자처하며 윤 후보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사면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의 입장을 거세게 추궁할 전망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는 원희룡 후보는 19일 서울에서 언론 인터뷰를 잇달아 가지는 여유를 보였다. 원 후보는 앞선 1·2차 예비경선에서 TK 표심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지역을 자주 방문한 적이 있어, 토론회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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