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앞서 국정감사장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공개했던 '돈다발 사진'이 가짜라는 정황이 드러나자 착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장영하 변호사가 (박철민을) 접견하고 사진을 받았다"며 "제가 (대장동 의혹 관련해) '무슨 소득이 없냐'고 (장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고 그 뒤로 가져온 게 그 진술서와 사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 측근들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20억원 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철민 씨로부터 받았다는 진술서와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가 '박씨가 워낙 강력하게 얘기를 했다'고 주장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장 변호사를) 믿고 했는데 조금 이게 날짜가 안 맞는 것 같다. 우리는 사진의 진위를 확인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후보가 조폭과 관계가 있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관철했다.
김 의원은 "어쨌든 돈다발(사진)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착잡하다"면서도 "진술서 내용을 보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안위 국감에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실체는 명백하다. 본체는 박철민이 제시한 진술서 진정성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밝혀진다. 시간이 해결해주니까 (이 후보가) 조폭이 결탁했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사진 한 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이) 무책임한 폭로로 국감장을 허위·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들었다"며 김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이 후보가 조직폭력배 돈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돈다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 5천만원'이란 제목까지 달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해당 돈다발 사진 2장 중 1장이 2018년 11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이다. 또 당시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 아니라 경기지사였다"며 "이 지사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김 의원의 '증인'이 당시엔 직접 인터넷에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라는 취지로 사진과 함께 적어놨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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