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카오페이 기업공개 시작, 공모액 1조5천억 될까

IPO 대어 카카오페이 오늘부터 수요예측, 25·26일 일반 청약
플랫폼 기반 성장성 높지만 최근 금융당국 규제 리스크는 부담

카카오페이 송금기능 홍보 이미지.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페이 송금기능 홍보 이미지.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상장 준비 과정에서 두 차례 일정을 미뤘던 '대어' 카카오페이가 20일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일반 청약은 이달 25, 26일이며 내달 3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플랫폼 기업 전반에 대한 규제 분위기가 가격과 경쟁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 21일 양일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투자자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 6만~9만원으로 산출한 공모 금액은 1조200억원부터 1조5천3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조8천억원~11조7천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확정 후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8월 중 상장 준비가 있었다. 이후 고평가 논란과 이에 따른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일정이 미뤄졌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자체앱을 통해 간편결제, 간편송금,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 회사다.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해 출범했고 대출, 보험, 투자 등 금융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국내 전자금융업자 간편결제 총 거래금액은 75.1조원으로 카카오페이는 이 가운데 점유율 16.6%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약 27억원이지만 최근 3년 매출액 성장률이 100%를 넘는 등 높은 성장성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다만 카카오페이가 최근 플랫폼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을 리스크로 보고 있다.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으로 인해 온라인연계투자금융업(P2P) 투자, 보험상품 비교 등 카카오페이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카카오페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플랫폼 사업을 잠재 규제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나 상세한 가이드라인 하에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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