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이 '고발사주' 의혹 보도를 한 MBC PD수첩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검사장은 19일 "고발장 이슈와 어떤 식으로든 전혀 무관하고, 전혀 알지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지난 19일 MBC PD수첩은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편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의 17분 37초 분량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김 의원은 해당 녹취에서 "(고발장을) 일단 만들어서 보내겠다",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 나오게 되니 다른 이미지로 가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방송에서 PD수첩은 "김 의원이 전달한 고발장에는 윤 전 검찰총장과 아내 김건희 씨, 한동훈 검사장이 피해자로 기록돼 있다"면서 한 검사장의 고발사주 의혹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김웅 의원과는 평생 공사불문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 조성은씨와도 마찬가지"라며 "저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가 제 이름으로 직접 고소고발하고, 남의 손 빌리지 않는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당시 야당에는 저한테 수사를 받아 원한 가진 분들이 주류였고, 수도 많았다. 평생 제가 어려워지고 손해 보더라도 여야 진영에 상관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왔는데, 이제 와서 야당의 정치적 색깔을 저에게 묻힐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당이 저를 피해자로 특정해 고발하는 것, 그것도 내용상 무관한 김건희씨(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와 함께 고발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화를 원치 않던 그 시점의 저의 입장과 정반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그 시기에 검찰 동료들과의 카톡 대화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저를 엮어보려는 거라면 그분들은 제가 그때 연락한 많은 분 중 하나일 뿐인데 어떻게 제가 불법에 관여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라며 "그 주장대로라면 그때 소통한 사람들 모두와 범죄를 공모했단 말이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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