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0일 임금과 교육공공성·교육복지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노동자들은 "서로 물러서 교섭하자고 했으나 시·도 교육청은 다가오지 않았다"고 호소했고, 상당수 학교에선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20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가 구성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전국 학교 곳곳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호소문에서 "파업을 앞두고 서로 한발 물러서 교섭하자고 해도 시·도 교육청들은 단 한발도 다가오지 않았다"며 "교육청에 요구하는 것은 임금만이 아니라 교육의 공공성, 교육복지의 확대"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국의 학교에서 급식, 돌봄 등의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17개 시·도 교육청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자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연대회의 3개 노조 조합원 10만명 가운데 약 4만여 명(40%)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국 1만4천여 학교 가운데 6천여 학교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은 약 4만명 중 1만5천명(37.5%)이다. 역대 최고 참여율이다.
이날 파업 영향으로 전국 여러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학부모와 학생들 불편도 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1천387개교에 있는 교육공무직 2만4천65명 가운데 1천740명(7.2%)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78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이 이뤄졌다. 41개교에서는 단축수업과 재량휴업 등을 실시하면서 급식을 없앴다.
또한 554개 학교의 돌봄교실 1천826개 중 132개 교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학교 곳곳에서도 파업 영향이 엿보였다.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이 파업에 참여한 학교들은 점심시간에 빵이나 떡, 과일주스, 우유, 달걀 등을 대체 급식으로 제공했다.
점심시간을 두지 않고 수업을 연속으로 한 다음 학생들을 평소보다 일찍 하교시킨 학교들도 있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경기 수원시 정천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 급식 상황과 돌봄·특수교육 등을 점검했다.
이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대체 급식을 사전 안내했으며 이날 빵과 과일주스, 달걀, 과일 등 대체 급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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