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해 대구광역시 건축상 수상작으로 수성구 청소년 문화의 집 등 5개 건축물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광역시 건축상은 1989년 최초 제정돼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공공부문 9개, 일반부문 5개, 소형분야 7개 총 21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번 심사에서는 5개의 수상작이 나왔다.
공공분야 최우수상으로 수성구 청소년 문화의 집, 우수상으로 대구 스케일업 허브, 일반분야 최우수상으로 범어동 청수사, 우수상으로 월배 새마을금고 본점, 소형분야 우수상으로 인스케이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공분야 최우수상 수상작인 수성구 청소년 문화의 집은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꿈 짓는 문화놀이터를 컨셉으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건축물이 가진 공공성의 의미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고자 주변 지역으로 적극적으로 열리는 저층부, 활기찬 통학로를 만들어주는 건물, 지역의 중요한 자산인 천을산의 자연을 자연스럽게 도시로 연결해주는 특성 등 주변 맥락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공분야 우수상을 받은 대구 스케일업 허브(DASH)는 '창업의 꿈을 펼치다'라는 부제 아래 꿈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두:드림(do dream)'이라는 콘셉트로 대구 벤처 생태계의 주축이 되는 허브를 조성하고자 했다. 창업의 꿈을 펼칠 장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대지 전·후고저차의 특성을 활용해 입체적인 동선 계획 및 다양한 행위를 담아내어 창의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부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범어동 청수사는 아파트 단지 속 도심 사찰로 사찰건물의 배경인 고층아파트와 맥락을 같이 한다. 사찰 공간이 도시환경에 녹아들도록, 거대한 수직적 대중과 공존하기 위해 수평성을 강조했다. 벽 뒤로 탁 트인 공간을 갖춘 절은 콘크리트 숲에서 겸손한 자세로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하며 바쁜 일상 속 주변과 자신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분야 우수상을 수상한 월배새마을금고 본점은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사례다. 최초 건립 이후 30년이 지났고 주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체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존 건축물이 가지는 제약적 요소들을 풀어가기 위해 모듈 적용을 통한 질서 부여, 빛을 이용한 입체적 외관 구성으로 단조로운 도시 가로에 다양한 표정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형분야 우수상을 수상한 인스케이프(IN-SCAPE)는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건축주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자연 풍광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낸 것이 특징이다. 설계자는 건축주의 의도에 따라 1층을 열린 구조의 배치로 안팎으로 확장되는 공간감을 가지도록 했으며 외부는 노출콘크리트와 목재를 활용한 마감으로 시간의 흐름이 묻어날 수 있도록 했다.
입상작품은 오는 내달 9~21일 열리는 '2021년 대구건축비엔날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환 대구시 건축주택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우수한 건축물을 통해 지역 건축문화 발전과 공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모든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등 관계자분께 감사하다"며 "도시 경관을 향상시키고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건축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한 지역 건축물을 장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