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군 공항에 세계적 트렌드 반영…팔공산·금호강 담은 명소로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에드워드 양 박사, 동구청 특강 나서

대구 K-2 종전부지 개발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에드워드 양 박사가 동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동구 발전과 미래가치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대구 K-2 종전부지 개발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에드워드 양 박사가 동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동구 발전과 미래가치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대구 K-2 군 공항이 떠나간 자리에 새롭게 조성될 신도시에 관한 강의가 마련됐다.

20일 오후 K-2 종전부지 개발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에드워드 양(한국명 양도식) 박사가 동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K-2 종전부지 개발에 따른 동구 발전과 미래가치에 관한 특강에 나섰다.

한국계 영국인인 양 박사는 대구 출신으로, 영국 런던대학 바틀렛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 및 도시설계·계획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앞서 부산 에코델타시티,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국가시범사업 실무책임자로 활동했다.

양 박사는 ▷문화(삶의 방식)▷공간(수변공간)▷디지털 전환(4차 산업혁명) ▷글로벌·로컬(신산업과 도시브랜딩)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글로벌한 시각을 강조했다.

그는 "K-2 군 공항 이전지는 동구이면서 대구이자 세계적인 곳"이라며 "단순 개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브랜드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도시 마케팅은 자연환경과 수변환경이 중심"이라며 "팔공산, 금호강이 큰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박사는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여러 번 언급했다.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군을 반드시 담아야 새로운 인재들이 모인다는 설명이다.

100세 시대, 기후변화도 고려 대상이다. K-2 종전부지는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글로벌과 로컬 개념이 같이 공존해야 생존한다는 과제도 던졌다. "아무리 글로벌해도 지역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균형 잡힌 시각을 강조했다.

양 박사는 "기존 신도시처럼 공동주택 위주의 개발이 아니라 스마트 시티, 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가 종전부지 조성 계획에 담겨야 한다"며 "K-2 종전부지는 신산업과 신경제의 발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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