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파티마병원, 헌옷 모아 쪽방거주민 지원

"겨울 옷 부족하단 말에 당장 옷 모으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과 MOU체결하고 지속적인 이웃사랑 협력하기로

대구파티마병원이 20일 두꺼운 겨울옷이 부족한 주거빈곤층을 위해 1톤 트럭 한 대 분량의 헌옷을 모아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에 기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을 이어가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란색 박스에 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헌옷이 담겨있다. 대구파티마병원 제공
대구파티마병원이 20일 두꺼운 겨울옷이 부족한 주거빈곤층을 위해 1톤 트럭 한 대 분량의 헌옷을 모아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에 기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을 이어가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란색 박스에 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헌옷이 담겨있다. 대구파티마병원 제공

"쪽방거주민들이 겨울 옷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당장 전 직원들이 나서서 헌옷 모으기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대구파티마병원이 1t 트럭 한 대 분량의 헌옷을 모아 쪽방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에 20일 전달했다. 파티마병원은 지난 한 주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헌옷을 모아왔다.

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골룸바 수녀)은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는 겨울이 유독 혹독한 시기인데, 요즘은 헌옷 수거함이 등장하면서 쪽방거주민이나 노숙인들이 겨울철 입을 두꺼운 옷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당장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특히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헌옷 기부를 서두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번에 기부된 헌옷은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이 운영하고 있는 이팝나무사회적협동조합에서 깨끗하게 세탁하고, 수선한 뒤 쪽방거주민 및 노숙인들에게 제공되거나 구제의류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수익금은 주거빈곤층의 자활 사업 등에 사용된다.

신경목 자원봉사능력개발원 이사장은 "나눔을 실천해 준 대구파티마병원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면서 "덕분에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헌옷 모으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구파티마병원과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관계를 이어가면서 다양한 사회공헌 및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병원장은 "주거빈곤층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건강검진 및 자원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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