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의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TBS 교통방송의 정치 편향성을 비판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오 시장은 20일 국회 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TBS의 재난방송이 7시간이나 지연된 적이 있다'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업무를 철저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TBS의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단계 재난방송이 7시간이나 지연되고, 자연 및 사회적 재난 정보를 늑장 보도한 건수가 555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로서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말하자 오 시장은 "동의한다"며 "TBS와 관련된 자료를 하나하나 축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TBS의 인기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에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TBS는 일부 공영방송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나친 정치 편향성, 선정성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서울시 입장에서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나름대로 조만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했다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결코 공정하다거나 시사를 깊이 있게 다뤄서가 아니라 매우 자극적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시사 프로그램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를 퇴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인이 35만 명에 달하는 상황을 거론하자 "국민의 엄중한 여론이 검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TBS에 대해 "정도(正道)를 걷는 방송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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