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 주식계좌 공개한 尹측…"4천만원 손실 본 게 주가조작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반박 차원에서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홍준표 후보와의 1대1 맞수토론에서 "주식계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데에 따른 후속 조치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20일 SNS에서 23페이지 분량으로 된 김씨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며 입장문을 내고 "2013년 윤석열 검사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배우자가 연루된 의혹을 내사했고, 결국 사실무근임이 밝혀져 종결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지난해 '조국 수사'를 시작하자 경찰이 이미 내사 종결된 사건 보고서를 언론매체에 유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를 고발해 다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1년6개월째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캠프 측 입장이다.

캠프의 설명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월 14일 도이치모터스 첫 주식거래를 시작으로 총 7번의 거래를 진행했다.

7차례의 거래는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사이에만 이뤄졌고, 그 사이 주가 흐름도 별다른 변동 없이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캠프의 설명이다.

거래가 이뤄진 시점의 주가를 보면 1월 14일 주당 2천470원, 1월 15일 2천470원, 1월 27일 2천700원, 1월 28일 2천690원, 1월 29일 2천670원, 2월 1일 2천740원, 2월 2일 2천700원이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최고점을 찍었던 3월 말경에는 정작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전혀 없었고, 최종적으로는 2010년 5월 20일 기준으로 총 4천만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봤다고 캠프는 전했다.

법률팀은 "윤 후보 배우자는 '골드만삭스 출신 전문가이니 믿고 맡기면 된다'는 말을 믿고 2010년 1월 14일 이모 씨에게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일임했다"며 "4개월쯤 맡겼으나 계속 손실만 봐서 같은 해 5월 20일 남아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모두를 별도 계좌로 옮김으로써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또 "주식매매를 일임받은 이모 씨는 증권회사 직원에게 전화주문을 했는데 긴박한 시세 조종에 직접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하지 않고 전화주문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억 원대 상장사를 드문드문 이루어진 15억원 안팎의 주식 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만약 (김씨가) 공범이라면 주가가 활황일 때 거래가 왜 전혀 없나. 고점에서 왜 팔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법률팀은 또 "검찰 수사는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라며 "정권교체가 절실한 시기에 같은 당 후보들이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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