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 파월 마지막 대북 메시지 "북한을 사랑하는 중국, 미국 공격하게 안 놔둬"

"작은 얼간이(김정은)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두자, 어차피 미국 공격은 자멸, 걔들은 못해"

2000년 12월 16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텍사스주 크로퍼드에서 퇴역장성 콜린 파월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할 당시 모습. 흑인 최초로 미군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연합뉴스
2000년 12월 16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텍사스주 크로퍼드에서 퇴역장성 콜린 파월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할 당시 모습. 흑인 최초로 미군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북한은 절대 미국을 공격하지 못한다"고 단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밥 우드워드 부편집장은 파월 전 장관과 나눈 대화 내용을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7월12일 전화통화로 42분간 이뤄졌다.

파월 전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다음 날 아침 우리가 그들을 파괴하지 않는 방법 이외에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이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미국과의 갈등이 불러올 결과를 견딜 수 없기에 미국의 적수가 될 수 없다며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해야 하냐고? 아니다. 그들이 어떻게 감히 그러겠냐"고 되물었다.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흑인 최초로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을 추모하는 뜻으로 성조기가 조기로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흑인 최초로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을 추모하는 뜻으로 성조기가 조기로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살 공격 전략을 할 수 도 있다는 발언에는 "중국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시작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중국)은 북한을 사랑하고, 북한을 원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냥 그 작은 얼간이(little jerk)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놔둬라. 그는 그게 남의 도움으로 자살하는 행위라는 걸 알기에 절대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작은 얼간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지칭하는 말이다.

자메이카 이민 가정서 태어난 파월 전 장관은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 국무장관으로 남북한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84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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