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서도 소문난 의성 '청년 마을'…국감서 '우수 사례' 발표

주민과 외부 청년끼리 팀 이뤄 올해까지 24개 팀 창업 계획
기존 여관 리모델링 정착 지원

경북 의성군의 도시 청년 유입 정책인 의성살아보기 '청춘구 행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시 청년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의 도시 청년 유입 정책인 의성살아보기 '청춘구 행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시 청년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의 청년 유입 정책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사업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수 사례로 주목받았다.

백정만 의성군 일자리창출과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사업은 의성군이 경상북도와 함께 민선 7기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을 극복키 위해 2019년부터 의성군 서부권역의 거점 지역인 안계면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청년 유입에 그치지 않고 청년 안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창농·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매력 있는 주거단지 조성 ▷의료·문화·복지 등 농촌 생활 여건개선 ▷주민 공동체 강화 ▷청년 유치 및 시범 마을 홍보 등 5개 분야를 통합해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지역 자원을 활용, 지역 주민과 함께 외부 청년이 한 팀을 이뤄 창업자금 및 사업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8개 팀이 안계면에 창업 중이고, 올해 6개팀이 추가로 창업할 계획이다.

또 농업의 6차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팜 교육 시설을 조성, 3개 기수별로 모집해 62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교육 이수자 중 스마트팜 창농으로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에 대해 3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18명의 창농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유입 청년들의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해 스틸하우스 19동, 컨테이너하우스 23동을 설치하고, 기존의 여관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LH와 협약, 2022년까지 행복주택 98 가구, 국민임대 42가구 등 총 14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 여건 분야에서는 문화, 육아, 의료, 교육 등 청년 및 지역 주민의 편의에 맞는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출산통합지원센터, 안계하나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도 건립했다.

이외에도 안계초등학교를 경북형 예비미래학교로 지정해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의성군 서부권역의 거점병원인 영남제일병원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2022년에는 기존 외래산부인과를 분만산부인과로 전환해 3대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공동체 활성화 분야에서는 중간 지원 조직인 이웃사촌지원센터를 2019년 2월에 조성해 동아리 활동 지원, 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 등으로 주민간의 이해 증진 및 네트워킹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각종 자체 공모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유치 분야에서는 다양한 의성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외지 청년들에게 지역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 청년 합숙 프로그램 '청춘구 행복동', 청년예술가들이 직접 마을에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지역민과 교류하는 '예술가일촌맺기' 사업,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청년들의 활동 지원 사업인 '청년 예술 캠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년째인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은 현재 의성군청년발전기본조례 따라 전국의 만 19~45세 청년 161명이 활동 중이며, 107명이 전입을 마쳤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사업이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가 고민하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의 성공 사례로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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