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년만의 가을야구' 삼성라이온즈 '라팍'서 직관 가능할까

정규시즌 1위로 진출할 경우 고척 스카이돔에서만 7차전 치러져
삼성의 좋은 성적에 라팍 타구장에 비해 월등히 높은 관중 동원

지난 17일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삼성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 17일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삼성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찬란했던 왕조 시절을 보낸 삼성라이온즈가 2016년부터 이어진 5년간의 암흑기를 뚫고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팬들은 새로운 경기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가을야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성적이 좋아지면서 코로나19로 직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팬들의 발걸음은 라팍으로 이어졌다.

20일 기준 라팍을 찾은 관중은 25만5천268명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수도권은 30% 관중 입장 제한이 있었고, 수도권 구단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 탓도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수도권 구단인 기아(9만8천312명)와 롯데(11만9천316명)의 관중 수를 살펴봐도 대구가 월등히 높다. 특히 라팍은 5월 1일부터 지금까지 관중 30%의 최대치인 7천33석의 자리가 꽉 찬 날이 10번 이상이다.

2017년 레전드인 이승엽의 은퇴식 이후 비록 관중 수 제한이 있지만 전석 매진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팬들이 삼성의 명가 재건을 기다려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라팍'에서의 가을야구 직관을 확신하기는 아직 섣부르다. 가을야구 진출 확정과 함께 삼성이 리그 1위로 정규리그 우승을 할 가능성도 남아있어서다.

라팍에서 가을야구 직관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먼저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면 7차전 모두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BO는 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11월 15일 이후 경기가 편성되는 포스트시즌은 1차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삼성이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칠 경우 라팍에서 가을야구 직관은 불가능하다.

2위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최대 2경기를 라팍에서 할 수 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하면 최소 1경기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최대 4경기를 라팍에서 볼 수 있다.

21일 현재 2위 삼성은 73승8무57패로 선두 kt위즈(73승8무55패)에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22, 23일 대구에서 kt와 2연전에서 삼성은 얼마든지 1위 자리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팀과 선수들 모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과 2, 3위를 통한 라팍에서 가을야구 직관을 두고 삼성 팬들의 기대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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