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오늘(19일) 오후 영남대학교에서 최외출 총장님으로부터 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 활동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대담을 가졌습니다."
19일 윤 후보 캠프는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공지와 함께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 6장을 공개(https://news.imaeil.com/page/view/2021101919385114210)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구경북(TK) 순회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두 사람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적 함의'가 담긴 사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양측은 이번 만남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복수의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물인 만큼 윤 후보가 본경선을 앞두고 TK 당원의 마음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회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역의 한 의원도 "윤석열 캠프에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지역 정가 일각에서 해석하는 정도의 정무적 판단이 깔린 회동까지는 아닐지라도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 총장이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의 기획조정특보를 지내면서 세간에 이른바 '실세 참모'로 알려진 탓이다.
하지만 최 총장은 이 같은 세간의 시선에 "과도한 연결짓기"라며 선을 그었다. 일반적으로 대권주자들이 전문가 그룹과 만나 조언을 구하는 수준의 자리였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22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애초 윤 후보 측에서 연락이 왔을 때 한 차례 거절했음에도 후보가 순수하게 ODA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해서 만났다. 통상의 대선후보가 움직이는 모습과 달리 실무자 2명과 왔을 정도로 실무형 만남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원동력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만남에 앞서 윤 후보에게 '박근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지껏 정당 가입도 한 적 없는 만큼 순수한 학문 이야기 외에 다른 이야기는 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전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 측 역시 이번 회동에 정무적 고려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캠프 대구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윤 후보가 국제협력은 물론 지역대학의 위기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 지역사회와 지역대학의 외국 진출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듣고자 최 총장과 만남을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최 총장이 전문가인 만큼 공약과 정책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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