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국민을 개 취급" 윤석열 "내 불찰, 책임 지고 사과" 난타전[국민의힘 맞수토론]

劉 "캠프 운영도 실수 나오는데 사람 제대로 쓰나"
尹 "경제학 뭐 전공하셨느냐, 전문가 입증 못했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 간 1대1 맞수토론에서 맞붙은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의 SNS 사과와 전두환 발언 논란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유승민 후보가 토론 시작부터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어제 유감을 표명했고, 페이스북에서도 송구하다고 말하길래 전두환 발언에 대해 진정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줄 알았는데, 황당한 사진을 봤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과 쿠데타만 빼면 정치는 잘 했다'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SNS를 통해서는 반려견에게 '과일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냐"는 여야의 맹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는 잘못했다고 사과하시고, 불과 몇 시간이 지나 인스타그램에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완전히 개 취급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원래는 그 전부터 하겠다고 해서 사과 이야기를 하고 승인을 했다. 국민들께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챙기지 못한 제 탓"이라며 "제가 기획자고, 승인했으니까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후보는 "국민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벌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사람을 잘 쓰면 된다고 했는데, 캠프 운영하는 데서도 이런 실수가 나오는데 지금 사람을 잘 쓰고 계신 게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된다'는 윤 후보의 '전두환 발언' 취지를 되짚으며 스스로 캠프 관리조차 잘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비꼰 대목이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문제가 아니고, 제가 재가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질타도 받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두 사람은 '대통령의 자격'을 둘러싸고 다시 난타전을 시작했다.

유 후보가 "평생 검사로 살아온 분이 정말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가 "경제학 박사시고 본인도 늘 경제 전문가라고 하셔서 토론 과정에서 지켜봤는데, 전문가인지 아직 입증을 못 하신 것 같다"고 날 세워 반응하면서다.

윤 후보는 "지난번 토론 때 대구와 광주 사이 반도체 미래도시 공약의 전기 공급 문제를 여쭤봤는데, 예로 들었던 평택 반도체 공장은 송전선을 끌어오지 못해 10년이 넘게 걸렸고 청주 SK반도체 공장은 전기가 부족해서 LNG화력발전소를 추진 중"이라며 "경제 전문가라고 하면서 공약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없지 않나. 그냥 지르면 되느냐"고 유 후보의 공약으로 화살을 돌렸다.

유 후보가 "그럼 국토 중간에 공장을 지으면 안 되느냐. 군위와 의성이라는 인구가 적은 지역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가는데, 전력이 엄청 들 것인데 전력이 없어서 못 짓느냐"고 반박하자 윤 후보는 "경제학 박사학위를 딸 때 무엇을 전공하셨느냐. 어떤 분야를 전공하셨는지 모르겠는데, 막연하게 던져놓다"고 재차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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