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 말까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는 행보에 나설 지에 시선이 향한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으나, '대장동 의혹' 및 이낙연 전 대표의 사실상 불복에 따른 갈등의 여파로 예상치 못한 '역 컨벤션' 부작용을 얻었으며,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뛰어든 일명 '대장동 국감'에서도 국감 직후 나온 여론조사들의 결과를 살펴보면 오히려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반전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갈등 해소 및 '원팀' 선언에 따른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역선택(더불어민주당 대선 종료 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같은 당 이재명 지사 대신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추측) 악재를 거두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따른 지지도 굳히기 및 확장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침 22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번 주말(23, 24일) 중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키로 사실상 합의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은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회동이 이뤄질 경우 이는 이재명 지사가 다음 주 월요인인 25일 오후에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시점이 된다.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가장 시급한 선대위 구성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을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원팀'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를 전제 조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7박9일 일정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 등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예정이고, 이 기간 중인 11월 5일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국민의힘이 이때 컨벤션 효과를 얻을 것을 감안하면,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떠나는 날인 28일(목요일) 전에 면담할지, 아니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누가 선출되는지 확인하고 그 직후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할지, 즉 '뭐가 더 자신에게 유리할지' 골라야 하는 상황이다.
전자의 경우 23·24일 중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 25일 지사직 사퇴, 26·27일 중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등 꽤 촉박한 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지에 관심이 향한다.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종료 후로는 처음으로 만난 바 있지만, 공식 회동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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