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하는 차량 접촉 사고를 당한 후 사설 렉카차의 견인 과정에서 차량 내 현금 도난 피해까지 입었다는 한 제보자의 사연이 제보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제보자는 사설 렉카 운전자가 견인 시 절도 범죄를 벌인 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함께 훔쳐 증거를 인멸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23일 '만취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 사고 후 사설 렉카에 견인된 블박차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와 현금을 도난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 영상에는 지난 5월 6일 오후 8시경 경기도 시흥시 한 도로에서 제보자가 신호를 받고 천천히 직진 주행하던 중 만취 운전자가 뒤에서 제보자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제보자 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을 추돌하는 '2중 추돌 사고'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제보자에 따르면 추돌 사고로 제보자 차량의 헤드레스트가 휘어질 정도의 충격을 받았고 제보자의 차량은 완파에 가까운 수준으로 파손됐다.
이 사고로 제보자 차량과 앞서 가던 차량의 운전자 모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던 가해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75% 면허취소 수준이었으며, 가해 운전자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특히 제보자는 "이 사건에서 환기하고 싶은 다른 사항이 있다. 사고 후 혼란을 틈타 현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이라며 "가해 차량과 제 차량에서 차량 내부의 현금 및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전했다.
사설 렉카 운전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지만, CCTV 사각지대로 범행 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수사는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설 렉카 운전자분들이 절도 행각을 벌인 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여 증거를 은폐하는 일은 많은 사람이 겪고 있다"며 "경찰도 이런 일을 들어봤다고 하던데 공론화는 많이 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자는 "가해 차량의 합의에 대한 태도도 고민이다. 가해차량은 굳이 대물, 대인 접수를 취소하고 현금 1천500만원(민사·형사 통합 합의금)에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대인+대물 피해 금액에 충분한 지 모호한 금액이었고, 제 입장에서는 정산이 더 복잡해지는 이 절차를 수용할 이유가 없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가해 차량은 집행유예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에는 형사합의금 못 받게 될 수 있으니, 보험 처리했을 때 대물+대인+기타 등등 얼마인지 따져보고 1천500만원에 합의할지 말지 비교해 판단하는 게 좋을 듯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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