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kt 연이틀 꺾고 드디어 1위 탈환…역전 우승 보인다

백정현 6 ⅔이닝 무실점 역투, 구자욱·강민호·오재일 솔로포 '쾅'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5회말 삼성 구자욱이 솔로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복귀하며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5회말 삼성 구자욱이 솔로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복귀하며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아쉽지만 올해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가을야구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삼성라이온즈가 kt위즈와 올 시즌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리그 1위를 탈환하면서 정규리그 우승까지 한걸음 더 전진했다. 6년만에 10월, 리그 1위 자리에 오른 삼성이다.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행 직행 열차를 타게되면 7차전 모두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러지게 돼, 라팍에서 포스트시즌이 치러지진 않는다.

이미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은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마치 라팍에서 가을야구를 하지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듯이 경기 끝까지 투타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매 경기를 치러내고 있다.

23일 라팍에서 열린 kt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삼성은 4대0으로 승리하며 전날에 이어 kt에 2연승을 올렸다. 리그 1위를 달리던 kt와의 6경기차를 뒤집은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을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삼성 선발 백정현은 6 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kt전에 이어 불펜으로 연투에 나선 최채흥 역시 이날도 공 16개로 세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완벽히 8회를 책임졌다. 선발로서의 부담을 내려놔서일까. 최채흥의 역투에 kt 타자들은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은 타석에서도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1회부터 오재일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가져왔던 삼성은 5회말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한점 더 달아났고 6회 말에는 강민호의 솔로포가 터졌다.

8회말에는 가을에 강한 사나이 오재일까지 우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승 매직 넘버 7이었던 kt는 잔여 일정이 6경기로 줄어들면서 자력 우승은 어렵게 됐다.

한편, 이날 라팍에는 8천512명의 관중이 모이면서 지난해 코로나 이후 최다 관중수를 기록하며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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