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4일 SNS에 게시된 '개 사과' 사진을 촬영한 사람이 부인 김건희 씨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인선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촬영 장소가) 집이든 어디든 제가 판단해 하라고 한 것인데 무엇이 중요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개 사과' 사진을 김건희 씨가 계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제 처는 그러한 내용을 모른다. 사과 관련 스토리를 이야기해 준 것이고, 그걸 하면 좋겠다 판단해서 하라고 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의 후원회를 부인 이순삼씨가 맡고 있는 점을 겨냥해 "또 어떤 후보는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 선거라는 것은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 하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는 국민의힘 김태호·박진 의원과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윤 전 총장 캠프는 5선인 주호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소환 대기중이어서 공식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보다는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이 아름다운 동행"이라며 "그건 국회의원을 할 때도 지난 대선을 할 때도 저는 제 아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회장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걸 흠이라고 비방하는 모 후보의 입은 꼭 개 사과할 때하고 똑같다. 부끄러움이라도 알아야지 자꾸 그러시면 이재명의 뻔뻔함을 닮아 간다고 비난받는다"고 했다.
또 홍 의원은 "광역 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대거 데려 가면서 선대위에 뒤늦게 영입 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이냐"고 물으며 "이미 개 사과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줄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 돼 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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