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피살설'을 보도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4일 오후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미국 언론에서 '북한 쿠데타설'을 보도한 데 대해 문의가 많아 알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보도를 일축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각) 미국 타블로이드 잡지 글로브 최신호는 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 6일부터 6월 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며 "6월 이후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 때는 대역 인물"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최근 김 위원장의 외모가 과거와 달리 훨씬 체중이 많이 빠져 날렵해졌다는 점을 '김정은 대역설'의 주된 근거로 들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제기돼왔다. 일본 도쿄신문도 지난달 19일 자 기사에서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대역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체중이 급격히 빠졌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影武者· 대역)를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에도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확산하자 국정원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작년 4월에도 김 위원장이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신변이상설 관련 보도가 쏟아졌으나 오보로 밝혀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행사 개막식에서 공개 기념 연설을 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 전람회장에서 간부들과 맞담배를 피우고 전시된 무기들 둘러보는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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