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흥민은 조용했고 호날두는 공 대신 배 '뻥'…최악의 하루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토트넘, 웨스트햄에 0-1 패
맨유는 라이벌 리버풀에 0-5 참패…리그 4경기 무승의 늪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등번호 7번을 단 손흥민(토트넘)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같은날 나란히 침묵했다. 특히 호날두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옐로카드(경고)를 받기도 했다.

웨스트햄전 선발로 나선 손흥민. 연합뉴스
웨스트햄전 선발로 나선 손흥민. 연합뉴스

◆풀타임 뛴 손흥민, 필요한 순간 침묵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피테서전 원정을 떠나지 않고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리그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이어온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도 끊겼다.

아울러 '단짝' 해리 케인과의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36골)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2연승을 멈춘 토트넘은 승점 15(5승 4패)로 6위에 자리했고, 1-0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은 승점 17(5승 2무 2패)로 4위까지 올라섰다.

토트넘은 지난 컨퍼런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하며 이날 경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런던더비에서 승리할 경우,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단 7개의 슈팅에 그치며 전후반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현지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전반 중반 최선을 다해 루카스에게 볼을 연결시켜주기도 했지만 후반 좋은 위치에서 볼을 받지 못했다. 토트넘은 그에게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했지만, 한국 선수는 조용했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평점인 4점을 매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경기 안 풀린 호날두, 매너도 '꽝'

맨유는 2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0-5로 대패했다.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2-4로 패한 뒤 다시 한번 리버풀에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2003년 호나우두(당시 레알 마드리드) 이후 13년 만에 안방에서 해트트릭(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을 허용하는 굴욕을 맛봤다. 리그 4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맨유는 7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5분 만에 케이타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13분 조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전반 종료 직전 살라에게 무려 2골을 내주고 말았다. 맨유가 전반에 0-4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1990년 5월 노팅엄포레스트와의 경기 후 31년만의 일이다.

호날두는 0-3으로 뒤진 전반전 인저리 타임,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에게 발을 높이 들어 그를 그라운드에 넘어뜨린 후 존스의 배에 있는 공을 강하게 찼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좌절감'을 상대 선수에게 표출한 것이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호날두가 당연히 레드카드(퇴장)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심은 호날두에게 옐로카드(경고)를 주는 게 그쳤다. 많은 팬들도 호날두의 행동에 실망하면서 퇴장 명령을 하지 않은 주심을 맹렬히 비판했다.

후반 살라에게 추가골을 내준 맨유는 폴 보그바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떠 안았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로써 맨유는 1936년 이후 최초로 리버풀에게 단일 경기 5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5점차 패배는 1925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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