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김해국제공항에서 괌·사이판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노선을 점차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다른 공항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지난 24일 대구국제공항을 포함한 지역 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선 김해공항을 시작으로 지역 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칭따오 노선을 주 1회 운항 중인 김해공항은 다음 달부터 김해~사이판 항공편을 주 2회, 김해~괌 항공편을 주 1회 늘린다.
괌, 사이판 노선을 준비 중인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보다는 미비하지만 항공사는 물론 지역 여행사, 면세업계를 중심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며 "신혼 여행객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앞으로 늘어날 항공 수요를 고려해 이달 초에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옌지와 홍콩, 싱가포르, 일본 도쿄와 오사카, 미국 괌, 태국 푸켓 취항 계획을 국토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티웨이 관계자는 "매달 희망하는 국제선 노선을 국토부에 신청하고 있다"며 "당장 대구공항 운항이 재개되긴 어렵겠지만 여건이 조성되면 적극적으로 취항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해공항 사정만 조금 나아졌을 뿐 다른 공항의 국제선 취항 전망은 밝지 않다는 비관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국토부는 대구·청주·무안공항에 대해선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2월부터 ▷항공편 수요가 있을 경우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 운영재개 협의 등을 거쳐 공항별로 주 3~5회 시범 운항을 한 뒤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가지 선행 조건들이 충족돼야 국제선을 띄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12월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보장이 없고, 지역 내 항공 수요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김해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들은 아직 계획이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이제 방침을 정하고 항공사들의 취항 계획을 접수해 운항이 가능한 노선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 마케팅부 관계자는 "다른 지역 공항은 김해공항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선 계획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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