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해외주' 테슬라 '천슬라' 됐다

3분기 호실적 태운 테슬라 주가도 '씽씽'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5번째로 가입

[그래픽] 테슬라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적인 일류 빅 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테슬라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적인 일류 빅 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국민 해외주식'으로 꼽히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5일 시가총액 1조달러, 주당 가격 1천달러 고지에 올랐다. 지난 6월초까지 500달러대에 머물던 주가는 4개월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인 테슬라는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12.66% 급등한 1천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1조100억달러가 됐다. 시가총액 1조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만이 오른 고지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보관규모 1위 주식일 정도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보관금액이 112억9천300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2위 애플(40억2천500만달러)의 3배에 가까운 압도적 인기다.

테슬라는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로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신음하는 가운데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상승 기류를 탔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3분기 24만1천300대 차량을 고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37억5천만달러로 56.8%, 영업이익은 2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7.7% 늘었다.

아울러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가 10만대를 주문하면서 전기차 사상 최대 단일 주문을 기록했다는 희소식도 나왔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기대를 웃도는 가운데 기대감까지 커지자 주가는 크게 뛰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중국 내 생산 차질 규모가 크지 않았고 미중무역갈등의 정책적 리스크에도 수요가 높았다. 반도체 공급난에 대응하고자 부족한 칩을 대체할 다른 반도체를 구하고 이에 호환될 소프트웨어를 재작성했는데 타 제조사에 비해 단순한 공급망과 적은 모델 종류가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장기 마진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센싱, 테슬라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보험 등의 소재도 갖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25일 S&P500지수도 4,566.48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고쳐썼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테슬라 매장 건물.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두산동 테슬라 매장 건물.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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