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를 방문해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운명을 결정할 절박한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가 복원이 추진되고 있는 안동 임청각을 찾아 참배했다. 또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인 이창수 종손과 관계자들과 만나 환담을 했다.
임청각은 석주 이상룡 선생 등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이다. 일제는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겠다며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하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에 철길을 냈다.
안동시와 경북도, 문화재청 등은 임청각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자 지난 2018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고, 최근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철거했다. 복원 사업은 기념관과 가옥복원 등으로 오는 2025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임청각의 원형 복원이 우리 민족의 자긍심 회복과 함께 미래세대에게 명확한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속하고 완전한 복원을 위해 안동시와 문화재청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안동지역 발전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동지역에 국가산단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현재 경북에도 3개의 국가산단이 진행 중이거나 가동 중인데 무조건 국가산단이 생기길 기다리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그 이외의 다른 방식으로 지방 산업들이 특화해 개화할 수 있을지를 찾아보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안동댐 보전지역 완화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 전 안동시장님도 이 문제를 건의하셨는데 환경부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제가 이 자리에서 단언을 하지는 못하지만, 안동과 같은 지자체들이 희망하는 전망과 비전을 기관들과 협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동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기대와 긍정도 표시했다.
김 총리는 "전국에서 지역이 주도한 사업에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며 "안동의 노력에 부흥할 정부의 투자 방안도 찾아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동 일정을 마무리한 김 총리는 경북 상주시의 곶감특구(남장동) 내 위치한 형제곶감농원과 딸기 스마트팜 농장도 방문했다. 상주는 김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날 김 총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영석 상주시장, 최병암 산림청장,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과 함께 곶감 작업 철을 맞은 농민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어 강 시장으로부터 상주시 감 생산 현황과 곶감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보고 받았다.
김 총리는 감 깎기·감 매달기 등 직접 생산체험을 하고 작업자들을 격려하고서 외서면에 있는 스마트 팜 재배시설인 우공의딸기㈜를 방문해 종사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1천548억원의 예산으로 사벌면에 조성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상주시가 최첨단 농업기술의 핵심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인 상주의 위상에 걸맞게 시장과 농업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