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EBS1 '이퀼리브리엄' 10월 30일 오후 10시 50분

3차 대전 이후, 통제 사회 약물로 인간 감정을 제어해 전쟁 막으려는 또 다른 폭력

EBS1 TV 세계의 명화 '이퀼리브리엄'이 30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21세기 초, 3차 대전 이후 지구의 리브리아라는 새로운 세계는 총사령관의 독재 통치하에 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사람들의 감정을 프로지움이라는 약물로 통제해간다. 폭력적인 전쟁의 원인이 인간의 변덕스러운 감정 때문이라 판단하고 약을 투여함으로 감정을 없애는 방법을 택한다.

총사령관은 특수요원 클레릭들을 앞세워 임무를 맡긴다. 프로지움 투약을 거부하고 감정을 드러내거나 책이나 음반, 그림, 반려동물 따위를 소유한 자들은 발견 즉시 처벌당한다.

1급 클레릭 존 프레스턴(크리스찬 베일)은 통제에 반역하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해왔다. 어느 날 의도치 않게 약물을 투여하지 못하게 된 날, 그는 조금씩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반군 색출 임무를 하던 존은 조금씩 의도적으로 투약을 중단한다. 이전엔 느끼지 못했던 복잡한 감정들이 존을 잠식해가자 독재 체제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영화는 인간의 폭력성이 대전쟁의 원인이 되고 전쟁을 막으려는 수단이 또다시 권력과 폭력성을 통해 드러난다.

한편 영화는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되었는데, 현대적이고 간결한 양식이 영화의 신도시를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적소였다. 이런 파시스트 건축물의 개성을 살려 통제력을 지닌 위압적인 공간으로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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