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로의 전환을 앞두고 26일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주말·휴일이 지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이 반영된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모두 1천85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185명보다 670명 많은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2천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81명 늘어 최종 1천266명으로 마감됐다.
확진자수는 지난 9일(1천953명) 이후 이날까지 18일째 2천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13일 1천583명, 20일 1천571명 등 2주간 1천500명대 후반이었다.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한 것은 주말·휴일 줄어들었던 검사 건수가 평일이 되면서 다시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새 확진자수는 주말·휴일 이후 주 초반까지는 다소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정책 전환을 앞두고 방역 긴장감이 낮아진 것도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1일부터 방역수칙 완화를 동반하는 일상회복 이행계획이 시행된다는 소리가 나오자 지난 주말부터 음식점과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천520명(81.9%), 비수도권에서 335명(18.1%)이 나왔다.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11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구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 25명, 종사자 16명 등 총 4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의 학원(11번째 사례)에서도 지난 19일 이후로 총 1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경북 영주시 교육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명이 추가 확인돼 확진자는 총 140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아직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시도별 확진자 수는 서울 705명, 경기 690명, 인천 125명, 충남 59명, 경북 42명, 부산 40명, 대구·경남 각 39명, 전북 29명, 충북 26명, 강원 18명, 대전 14명, 광주 9명, 울산·제주 각 7명, 전남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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