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숯을 이용해 작업하는 작가 이배를 초대, 'LEE BAE'전을 열고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으로는 2014년 대구미술관 개인전 이후 두 번째인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숯이 창작을 위한 재료이자 숯이 가진 의미와 존재를 사유하게 하는 매개체임을 다시 한 번 웅변하고 있다.
이배는 이번에 인당뮤지엄 로비를 포함한 5곳 전시장에 1990년대 작품부터 최근 대형 설치, 회화까지 20여 년간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 '붓질'(2020) 시리즈에는 붓의 강한 힘과 농담이 느껴지는데, 작가는 숯가루를 물이나 기름에 섞은 후 서예를 하듯 획을 그어 화면에 생동감과 여백의 조화를 통한 작가적 직관력을 담아냈다.
작품 '곤충채집'(1998) 시리즈는 숯이 아닌 스테이플러의 심을 이용한 것으로 판넬에 스테이플러로 찍어 만들어진 형상들은 무당벌레, 거미, 사슴벌레 등 제각각 곤충을 나타낸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의 성장 배경을 빗대어볼 때 농부의 자녀로서 곡식을 돌보며 자연과 함께 회상하며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스테이플러로 찍어 고정한다는 행위를 통해 곤충채집이라는 의미가 완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작가 이배는 2000년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고 2009년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작가상을 받았다. 2015년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여는 등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세계 화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엔 프랑스에서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기사)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인당뮤지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시간대별로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해 사전관람예약을 받고 있으며 관람료는 없다.
사전예약은 인당뮤지엄 홈페이지(http://museum.dhc.ac.kr/main)으로 하면 된다. 전시는 2022년 1월 20일(목)까지. 문의 053)32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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