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캠프 합류' 주호영·하태경, 홍준표·이재명 저격

주 “경선 룰 바꾸자는 건 떼쓰기”·하 “악성 포퓰리즘 저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 씨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식장을 나서고 있다. 전씨는 뇌경색과 다발성 심장판막 질환 등의 지병으로 투병하다 생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 씨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식장을 나서고 있다. 전씨는 뇌경색과 다발성 심장판막 질환 등의 지병으로 투병하다 생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과 27일 전격 합류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홍준표 예비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각각 겨눴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 지지율이 높은 데 대해 "진짜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민주당 지지자 중 홍 후보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은 주장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로 증명된다"며 "당심은 민심을 따라가지만, 지금의 민심은 진짜 민심이 아니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당원 ARS 투표에서 본인 인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한 것에 대해선 "당원들의 선거 참여를 방해하기 위한 무모한 시도"라며 "어르신들의 투표 방해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자신에게만 유리한 룰을 당과 타 후보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꼬집은 뒤, "이미 결정됐고, 아무 문제없이 시행하는 경선 룰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것은 떼쓰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1차 경선 과정에서 홍 후보와 사안마다 맞붙으며 매섭게 몰아세웠던 하 의원도 이날 윤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다 잘 해낼 후보는 윤석열 후보"라며 "기존 정치권의 때가 덜 묻은 윤 후보가 정치혁신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악성 포퓰리즘의 광풍으로부터 대통령을 지켜낼 유일한 후보다"라며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 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악성 포퓰리즘을 공개 표명하는 이재명이 선출됐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선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지켜온 사람이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한다. 그래야 무능한 문재인 정권으로 상처받는 대한민국을 악성 포퓰리즘이란 덫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는 "하 의원님은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택한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이 살아있음을 국민 앞에 증명해 온 사람이다"라고 추켜세웠다.

한때 '유승민계'로 분류돼 온 하 의원의 윤 후보 캠프 행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경선에 참여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홍준표 후보 캠프에 합류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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