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문 만난 이재명 다시 강세…가상 대결서 국힘 후보 모두 이겨

홍준표, 윤석열, 이재명, 유승민, 원희룡. 연합뉴스
홍준표, 윤석열, 이재명, 유승민, 원희룡. 연합뉴스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음에도 이를 가렸던 '대장동 의혹',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미루고 참전한 '대장동 국감'의 역효과 등으로 인해 지지세가 꺾이는듯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사실상 '경선 불복' 사태로 인해 앙금을 남겼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4일 회동하며 '원팀'을 약속했고, 곧이어 이틀 후인 2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나면서, 느슨해졌던 지지세가 빠르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앞서의 '역벤션'을 수습하는 이들 이벤트로 인해 분위기가 급반전, 25·26일 양일간 진행된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에게 해당 기간 물었더니(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7.6%, 무선 87.4% 및 유선 12.6%), 대선 주자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4룡에 모두 이겼다.

'두 후보가 맞붙는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재명 41.9% VS 홍준표 39.3% (없음 15.8%, 모름 및 응답거절 2.8%, 기타 0.2%)

이재명 45.8% VS 윤석열 35.7% (없음 15.8%, 모름 및 응답거절 2.4%, 기타 0.2%)

이재명 41.6% VS 유승민 28.5% (없음 25.7%, 모름 및 응답거절 4.0%, 기타 0.2%)

이재명 45.8% VS 원희룡 30.5% (없음 19.6%, 모름 및 응답거절 4.0%, 기타 0.1%)

현재 경선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후보들 가운데 홍준표 국회의원만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였다. 앞서 국민의힘 톱1 주자로 달렸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전두환 옹호' 및 '개·사과' 논란의 여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를 두고는 경선 이후 갈등 관계로 인해 국민의힘 후보들에 일부 향했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다소 거둬졌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까지는 후보가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추세 대 11월 5일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분산' 추세의 구도를 고려해야 하는 조사 결과이고, 좀 더 명확한 세 구도는 11월 5일 이후 이뤄질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여전히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대장동 의혹'의 전개 양상도 앞으로 계속 이뤄질 여론조사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국민의힘도 '고발사주 의혹'이 같은 맥락의 부담인데, 현재로서는 대장동 의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유일 후보의 리스크인 반면, 고발사주 의혹은 4명 후보 중 윤석열 전 총장에게만 따라붙고 있는 점이 다르다.

▶국민의힘 '4룡'에 대한 선호도 역시 홍준표 의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준표 30.7%, 윤석열 25.1%, 유승민 20.6%, 원희룡 6.3%.

이어 없음 14.2%, 모름 및 응답거절 2.7%, 기타 0.3%.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최근 대장동 국감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나섰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건의 고발도 진행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유승민 전 의원에 비해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원희룡 전 지사를 압도했고, 최근 하락세를 보인 윤석열 전 총장에 바짝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대선 후보 선호도는 윤석열 전 총장이 과반을 넘긴 50.8%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어 홍준표 의원 33.4%, 유승민 전 의원 6.8%, 원희룡 전 지사 6.0%.(없음 1.9%, 모름 및 응답거절 0.5%, 기타 0.6%)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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