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 촉구…"문 대통령, 비리 몸통에 힘 싣나"

이준석 대표 "죄 있는 사람이 벌 받는 세상 만들 것"
김기현 원내 "대통령이 피고발자 만나 덕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 강조하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나 대장동 의혹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도 '수사기관에 대한 암묵적 지시'라고 문제삼았다.

이준석 대표는 27일 오후 강원도 춘천 풍물시장 일대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를 위한 도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는 대장동 비리 의혹 외에도 경기도 일대에 유사 사례가 여러 개 있다며 "대장동 관련해서 낱낱이 진상규명을 해 죄가 있는 사람이 벌을 받게 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께서 대장동 특검에 힘을 실어달라. 그 힘을 바탕으로 특검을 받아내고, 검증기구를 통해 말도 안 되는 부동산 비리 사건을 제대로 캐내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는 대장동 비리 의혹의 최중심에 있고 책임져야 할 분으로, 저희 당이 고발한 수사 대상자"라며 "수사 중인 피고발자를 대통령께서 만나 덕담하고 힘을 실어주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대장동 수사를 부실하게 하고 있다"면서 "만약 제게 수사지휘권을 맡겨주시면 한 달 안에 결론을 내드릴 수 있다. 지금 이런 식의 수사는 수사쇼이고 범죄인 덮어주기"라고 비판했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대장동 게이트의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비공개됐다"며 "청와대가 대선과 대장동 게이트는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는 '국민검증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 본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박수영 의원 등 위원들과 함께 특위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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